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았던 열매 <노니>
노니는 어떤 열매일까요?
용담목 꼭두서니과의 식물 중 하나. 2010년대부터 이 식물의 열매가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으로 인기를 끌어 각종 주스, 녹즙, 환, 분말, 오일 등으로 가공되어 소비되어 왔다. 씨앗이 트고나서부터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약 1년 반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된다. 열매는 2중 구조로, 처음 열렸을 때는 녹색이다가 익으면 익을수록 누렇게 되고 마지막에는 거의 완전히 백색에 가까운 연두색이 된다. 영문 위키백과의 해당 항목 문서에 따르면, 노니 열매는 구토맛이라고 표현 가능한 강렬한 향취 탓에 일상적인 식품으로 쓰이기보다 구황식품으로 더 많이 쓰였다고 한다. 실제로 원산지가 환초드로 가득한 태평양 지역이다 보니 햇빛이 뜨거워도 비가 쉴 새 없이 내려도 소금기 머금은 모래흙에서도 화산재로 가득한 땅에서도 자라기는 참 잘 자란다고. 이 역겨운 풍미는 부탄산 때문인데, 부탄산은 토사물과 은행 열매, 썩은 버터 등의 냄새의 주원인이다. 다시 말하자면 과일에서 토사물 또는 은행 열매에서 나는 냄새와 맛이 난다. 단순히 호불호가 갈리는 정도인 두리안보다도 심한 냄새와 맛을 자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 원주민들은 평상시에는 노니를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기근이 닥쳐서 노니 외에는 먹을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마지막 수단으로 먹었다고 하니, 단순한 구황작물보다는 비상식량에 가까운 위치였던 셈이다. 노니 열매는 한편으로는 약용으로도 사용되었다.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으며 아로니아나 크릴오일처럼 쇼닥터와 홈쇼핑의 환장의 컬래버레이션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노니의 효능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니는 약이 아니다. 여타 일반적인 건강식품들처럼 혈압 관리, 당뇨, 항산화, 면역 증진, 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를 하지만, 이건 평소의 나쁜 식습관을 벗어나 색다른 걸 챙겨 먹기만 해도 일시적으로 볼 수 있는 효과이다. 오히려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구토·복통·설사 등 소화기 부작용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 외에 항염 효과가 있어 아프고 가려운 곳에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이미 더 좋은 식품 (특히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된 것들) 및 의약품이 즐비하기 때문에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원산지에서야 약용으로 섭취 또는 도포해 왔다지만, 이는 한국으로 치면 마음을 다스리려고 녹차 한 잔 하거나 의약품이 변변찮던 시절 아픈 곳에 버드나무껍질을 붙이는 것 정도에 해당하는 행위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포타슘 (칼륨)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신장질환이나 저혈압에는 매우 좋지 않다는 점. 더 큰 문제는 종종 간기능 악화를 불러오기도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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