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남단의 섬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의 섬으로 제주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져 있다. 대한민국의 극남에 위치한 섬이기 때문에 연평균 기온 및 최한월 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남서쪽에 이어도가 존재하나 이어도는 국제법상으로도, 한중 양국 정부 입장으로도 섬이 아닌 '암초'이므로 마라도가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이 된다. 행정구역은 법정리 상으로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로 되어있으나 1981년 4월 1일 행정리만 '마라리'로 신설되었다. 또한 2006년 7월 1일 이전까지는 제주도 남제주군에 속했으나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동시에 2개 행정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하여 서귀포시에 속한 섬이 되었다. 2015년 기준 거주 인구 137명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2021년에 상 주자 30여 명을 포함하여 50명이 약간 넘게 사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도내 유일한 학교 시설인 가파초등학교 마라 분교에는 6년째 재학생이 하나도 없다. 사실 역사적으로 마라도는 별반 가치가 없는 섬이었다. 면적이 0.3 km²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인 데다가 위치도 육지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변방이기 때문. 역사에서 마라도가 처음 등장한 건 1883년에 모슬포에 거주하던 일부 농민들이 제주 목사의 허락하에 마라도에 화전 농지를 개간했다는 기록이다. 당시 개척민 중 최후의 생존자는 1972년까지 살아있었다. 원래 마라도는 숲이 울창했는데 개척으로 모조리 사라져 버려서 지금의 탁 트인 섬이 돼버렸다고 한다. 뱀이 많아서 불을 질러 개척했다는데, 밀림이 모두 타는 데에는 사흘, 혹은 석 달이 걸렸다고 한다. 1975년 조선일보 기사 <落島에 산다> 그래도 마라도 및 주변 일대는 2000년에 천연기념물 제423호 마라도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된다.
마라도 가는 방법!
마라도로 가려면 제주도 본섬을 거쳐서 가야 한다. 마라도로 가는 배는 운진항(모슬포남항)과 산이수동(송악산)에서 각각 운행하며, 운행 회사는 서로 다르다. 대중교통 접근은 운진항이 편하며, 제주시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151번, 152번, 251, 252, 253, 254번 또는 255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운진항(모슬포 남항 여객선 터미널)까지 가면 된다. 터미널에서 모슬포항까지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전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며 제주국제공항에서는 151, 152번을 이용 가능하다. 모슬포항에서 운진항까지는 걸어서 15분 거리이다. 운진항에서 타는 경우는 '마라도가파도 정기여객선대합실'이라는 간판의 건물로 들어가면 되고, 산이수동에서 타는 경우는 '최남단 마라도 가는 여객선'이라고 쓰인 건물에서 표를 구매한다. 인터넷 예매는 1일 전까지, 당일은 전화 예매로 가능하다. 예약이 되지 않고 남은 좌석은 예약 없이 온 손님들에게 현장 판매되고 좌석이 꽤 많은 편이니 성수기가 아닌 이상 예약이 꽉 찰 일은 거의 없다. 기상 이변 등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보통 30분 정도 소요된다. 매표는 출발 10분 전에 마감되며, 미리 예약했더라도 승선 신고서 작성 시간 등 때문에 산이수동항에서는 20분 전, 운진항에서는 40분 전에 도착하라고 안내한다. 둘 중 어느 곳에서 승선하든 탑승 시 신분증이 필요하다. 마라도에서의 승하선은 대부분 북동쪽 부두에서 이루어지지만, 가끔 북서쪽 부두에서 승하선 취급을 하기도 한다. 제주도에서 왕복편 티켓을 모두 발급받고 출발하지만, 마라도를 둘러보고 다시 나갈 때도 검표 절차가 이루어지므로 가급적 출항 10분 전까지 도착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다 할 랜드마크가 부족하고 평야가 넓게 펼쳐진 마라도 지형 특성상 선착장 위치를 헷갈려 배를 놓칠 가능성도 크니 마라도 전체를 걸어서 탐방하겠다면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마라도 가는 배는 약 14시 정도면 왕복 배가 끊기니 주의. 이후로도 배가 있긴 하지만, 그 배를 타면 마라도에서 나오는 배가 없어서 섬에서 하룻밤 숙박해야 한다. 성수기에는 증편 운행하지만 이마저도 기상 상황에 따라 증편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마라도의 특징
화산섬이며 점성이 작고 유동성이 큰 순상화산체이기 때문에 평평한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남태평양 산호초 섬 같은 걸 기대하면 안 되고, 절벽 위에 적당히 경사진 땅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 최남단에서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동(북한 행정구역상 온성군 풍서리) 극북점까지의 직선거리는 1,146km이다. 이 거리는 서울특별시에서 도쿄도까지의 직선거리(서울특별시청-도쿄도청 간 1,152km)와 비슷하다. 이는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 영토 내 어느 두 곳 사이의 거리 중 가장 먼 것이며, 남한만으로 한정하면 독도(약 686km)가, 섬을 제외한 남한 본토에서는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약 637km)가 마라도에서 가장 멀리 있는 곳이다.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데 큰 나무가 없고 작은 그늘도 많이 없으니, 여름에 관광하다 더워 죽지 않으려면 모자나 양산을 가져가는 건 필수다. 바람이 잘 불기 때문에 그늘에만 있으면 폭염 특보가 내린 상황에서도 견딜 만하다.
마라도의 종교 시설
이 작은 섬에 천주교, 개신교, 불교 3가지 종교 시설이 모두 존재한다. 성당이 하나 있는데, 건물 크기가 작고 외형이 독특해서 사진 찍는 명소로 유명하다. 정확히는 성당이 아니라 경당으로, 마라도를 찾는 신도들이 기상 상황으로 인해 섬을 나가지 못해서 미사도 드릴 수 없게 되는 일이 잦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마라도에서도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민성기 요셉 신부가 부산 대연동성당 신자들의 도움을 받아 2000년에 세웠다고 한다. 성당으로 축성받았으나 사제가 상주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이유로 경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현재 제주교구 모슬포성당 관할이다. 일요일마다 공소예절도 열리고 예약을 하고 신부님을 모시고 오면 미사를 드릴 수 있다고 한다. 2009년부터 일반 여행객에게도 배편이 오는 시간 동안 개방되고 있다. 교회도 있다. 교회의 건물 외형이 독특한 편으로, 1977년 방다락 목사에 의해서 개척되었다고 한다. 오토바이 사고를 계기로 대한민국 최남단까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개척했다고 한다. 마라도의 짜장면집 중 한 곳이 방다락 목사의 아들 방빛남 씨가 운영하는 집이라고 한다. 사찰도 있다. 마라도기원정사라는 사찰로 이쪽도 조계종 최남단 사찰이다. 경내 규모로만 보면 가장 큰 종교 시설이다.
마라도에 있는 것들
GS25가 짜장면집이 몰려 있는 곳에 2곳이 있다. 크기는 일반 편의점과 비슷하다. 다만 전력 공급 문제로 냉장 가판대를 설치할 수 없어서 유제품류는 팔지 않는다. 제1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은행이 진출했다. 대한민국의 최남단 학교도 이 곳에 있다. 가파초등학교 마라 분교장이 그곳이다. 학교보다는 아담한 저택으로 보일 정도로 작다. 현재는 마라도의 학령인구가 적은 탓에 2016년 2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하고 휴교 중이다. 원래는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취학 연령대 아동이 있어서 새 학생이 입학하기 전까지 1년간 한시적 휴교였으나 그만 2017학년도 입학 예정 아동이 섬 밖으로 전출해 버렸다. 2018년 2월 현재 2018학년도에 입학 예정 아동도 전출해 버렸고, 2019학년도 입학 예정 아동도 전출해 버려 당분간은 휴교 상태가 지속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한국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 때문에 정말 폐교하지는 않는다는 결정을 내리고 제주도 내에서 입학자를 유치하고 있다. '신작로'라고 화물선 전용 선착장이 있다. 마라도의 남서쪽에 위치한 선착장인데, 이곳의 너울과 파도가 높고 그 외에도 각종 위험 요소가 많아 화물선의 접안 용도 이외에는 일체 사용되지 않는다. 신작로의 입구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는 경고문과 줄이 쳐져 있다. 들어가기 쉬워 보인다고 절대 들어갈 생각은 하지 말자. 지난 2012년 8월, 진 모 씨 일가족 4명이 이곳에 들어갔다가 아버지를 포함해 아들과 딸이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에 휩쓸려 빠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가 나자 어머니(이 모 씨)가 곧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마라도 주민이 바다로 들어가 아들(진 모 군)을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진 모 씨)와 딸(진 모 양)이 실종되었다. 구조된 아들(진 모 군)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또 가장 최근인 2018년 9월, 50대 관광객 2명이 이와 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같이 정말 위험한 곳이며, 마라도 주민들도 항상 긴장을 하는 곳이다. 섬 동쪽 중앙에 마라도 등대가 있는데 등대 앞에는 세계의 주요 등대들의 축소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2021년 7월 기준으로 기존 마라도등대가 철거되었고, 새로운 등대를 건설하는 공사를 진행하여 2022년 10월 완공되었다. '느린 우체통'이라는 이름의 우체통이 하나 있는데, 이 곳에 엽서를 넣으면 모슬포우체국에서 보관했다가 1년 뒤에 엽서를 보내준다. 섬 중간중간 우물처럼 보이는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는데, 이는 수도 시설이 설치되기 전에는 물이 귀해서 주민들이 빗물을 받아 두었다가 쓰는 용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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